남편과 받은 부부상담 후기
남편이 우리 관계에 대해 생각보다 더 답답해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 관계가 회복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다.
처음에 남편과 반영/이해 대화법으로 대화했을 땐 남편이 그저 내 말을 반복하는 건데,
내다 느끼는 바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조금은 상처받았던 마음이 누그러들었다.
내 속상한 감정을 남편의 입으로 전해들어서 그런지 억지스럽지만 공감을 받는 기분이었다.
또 내가 말이 길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잘 요약해서 핵심이 되는 메시지를 자신의 말로 바꿔 반영하는 남편을 보면서
정보처리능력이 뛰어나다고 느꼈다.
분명 이 사람은 자신이 마음만 먹으면 내 감정이나 내가 하고자 하는 말도 잘 파악할 것 같다는 기대도 생겼다.
또 남편의 성격 분석 결과 인간 관계에서 남을 지배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했는데,
내가 느꼈던/봤던 면이라 놀랍기도 했고, 나에게만은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결국 이 사람의 전체적인 성향이 우리 관계에도 영향이 미치는 것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남편이 인간 관계에서 좀 더 열린/따뜻한 태도를 가지면 좋을 것 같다.
앞으로는 자기비하하지 않긱, 자존감 지키기, 완벽주의 성향 버리기, 사고 유연하게 하기 등
내가 지켜야 할 것을 늘 마음에 새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수면 패턴을 일정하게 관리해야겠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 노력해야
서로를 대할 때도 더 긍정적인 기운을 주고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남편이 혹시라도 힘듦을 드러낼 때 (회사 생활 등) 반영/이해/공감을 해주는 대화법을 일상대화에서도 적용해보고 싶다.
이제 더 이상 결혼 전 시어머니의 나쁜 언행에 대한 말은 꺼내지 않아야겠다.
나도 내 자신을 더 다독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