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토요일에 초기상담을 받았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에 초기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요즘 직무스트레스로 너무 우울하고 무기력하고, 업무에 있어서 실수를 할까봐 하루 종일 불안했고,
실수를 했을 때에는 불안 때문에 손이 떨릴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 자신이 '나는 이것도 못하는 사람인가?' 하는 생각에 자괴감도 느껴졌습니다.
처음 센터에 가서는 상담 신청서부터 작성했는데요,
상담 신청서를 작성하며 가족관계 및 상담을 통해 변화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적고 본격적으로 상담을 들어갔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왔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부터 시작했는데요,
주로 상담 내용은 어렸을 때 큰 사건이 있었는지, 그런 사건이 있을 때 제 감정은 어땠는지를 주로 이야기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어린 시절 좋은 기억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그동안 살아오며 저도 모르게 기억 속 저 편에 묻어두고 있던 이야기를 하려니
마음이 많이 무겁고 답답하더라고요.
잊고 있었던 부모님에 대한 원망과 힘들었던 감정들이 떠오르는 기분이었습니다.
상담 과정 내내 참 많이 울었네요.
상담사 선생님께서는 제 표정 변화나 말하는 내용 등을 꼼꼼히 짚어주시며
저도 잘 몰랐던 제 감정들이 무엇이었는지 짚어 주셨습니다.
상담이 끝나고 든 생각은 '내가 아직도 이런 감정들을 가지고 있었나?' 하는 것과
'어린 시절 이야기일 뿐인데 왜 이렇게 생생하게 감정이 올라오는 거지?'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상담이 끝나갈 무렵 선생님께서 "지금 마음은 어떤가요?"하고 물어보셨을 때
"마음이 많이 무거워요 힘들어요"라고 말했는데
이런 기분이 주말 내내 지속된 것 같습니다.
원래 상담 시작하고 초기에는 이런 감정이 들 수 있다고 설명을 들었는데
그 때 당시에는 '상담을 하면 속이 후련해지지 않나?'하고 생각했던 터라
제 감정이 이렇게 올라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다음에 심리검사 결과 해석을 들으러 가는데
결과가 어떻게 나왔을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 많이 궁금하네요.
정말 많은 것들을 깨달았던 상담이었고,
상담 진행해주신 상담사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