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친구문제때문에 상담받았어요
안녕하세요?
동탄에 살고있는 중학교, 고등학생 자녀를 두고 있는 학부모랍니다.
이번에 아이 교우관계 문제로 청소년상담을 진행했는데
너무나도 만족스러워서 이렇게 상담 후기를 남겨요
중학교에 다니고 있는 우리 둘째 딸이 요즘따라 부쩍 말이 없고,
학교에 가기 싫다고 울며 엄마에게 말하는 거예요.
평소 침착하고 착한 아이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이가 이런 행동을 보이니까 얼마나 당황스럽고 놀랐는지....
아이가 하는 말을 들어보니
친한 친구가 없고, 학교에서도 함께 어울리지 못해서
점심도 먹지 않고 혼자 있었던 경우가 많았다는 거예요
이 순간 '나는 엄마로서 뭐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어서
아이한테 할 말이 없어 멍하니 있었습니다.
아이가 너무 안타까웠고, 부모로서 정말 속상했어요.
아이 얘기를 들어보니
중학교 1학년때 이 학교로 전학을 오면서부터 친구가 없어서 힘들었다고 해요.
성격도 내성적인데다가 다른 사람들에게 다가가지도 못하고 하니까
친구를 사귀기조차도 힘들었다고 합니다.
이런 학교생활을 2년 가까이 했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착한 아이로만 생각해서
학교생활을 작 적응하고 있다는 생각만 했지
아이가 힘들어할 줄을 상상도 못 했어요.
우리 아이의 마음이 어떤지, 엄마로서 아이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고 싶어서
동탄에 있는 닥터오에서 심리상담을 받아보기로 하였어요.
아이에게도 "심리상담 받으러 가볼래?"하니
자기도 힘들었는지 그러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닥터오에서 상담을 진행한 이유는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는 엄마의 추천도 있었지만,
좀 더 알아보니 센터 원장님이 경찰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한 경험이 있다고 해요.
그래서 학교폭력에 대한 전문가라고 하시더라구요.
센터에 도착해서는 신청서부터 작성했어요.
아이와 엄마가 각각 따로따로 신청서를 작성하고 나서
저, 아이 따로따로 원장님과 상담을 진행하게 되었어요.
원장님과 상담을 할 때에는 인자하고, 편안한 어조로
말씀해주셔서 위로받는 느낌이 컸어요.
지금 아이 상태에 대한 부모의 역할과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가이드를 제시해 주시니
걱정하고 불안했던 마음이 좀 괜찮아지는 기분이었어요.
상담을 받고 좀 충격적이었던 부분은
우리 아이가 더 힘들어했던 이유가 부모인 저에게도 원인이 있었다는 것이었어요.
말썽부리지 않고 착하게만 자라고 있다고 생각하고
아이와 소통하지 않고 무관심했던 제 잘못이 컸어요.
평소에 아이와 소통이 적으니까
아이는 힘든 일이 있어도 마음에 담아 놓고
부모에게 표현을 하지 않으니
아이 마음을 알 길이 없었죠.
그 마음을 헤아려 주지 못한 엄마의 태도가
얼마나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지 모릅니다.
아이는 우울한 감정이 큰 상태이고
자존감이 떨어져 있어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되어 있다고 설명을 들었어요.
그러다 보니 타인을 많이 의식하는 우리 아이는
또래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지 못하고 눈치만 보는 태도에서
점점 친구 사귀기가 어렵게 되고...
학교 생활에서 자신이 어디 끼일 틈이 없으니
혼자라는 느낌으로 소외되고...
학교가기가 싫어지게 되었다는 거예요.
놀라운 것은 부모양육태도검사 결과였어요.
제가 생각하는 저의 모습이랑 아이가 생각하는 제 모습이 정말 다르게 나왔거든요.
저는 제가 평소 아이에게 애정표현을 듬뿍 한다고 생각했는데
검사 결과를 보니 부모의 지지표현이 낮게 나왔더라구요
그리고 아이에 대한 간섭과 비일관성이 높게 나왔는데
비일관성은 부모의 감정기복이 문제라고 하시더라구요.
가끔 제가 기분이 안 좋을 때
아이가 워낙 착하니 저도 모르게 아이에게 풀어내고 후회하는게 있었는데
그게 검사 결과에서도 그대로 나오더라구요.
어언 2시간에 걸쳐 청소년상담을 하며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일단 아이는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기 때문에
자존감을 높혀 우울감을 해소하고
사회성을 길러 친구관계를 잘할 수 있도록 상담이 진행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앞으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상담을 할지 조목조목 설명해 주시니
엄마로서 마음이 좀 안심되는 느낌이었어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지 막막했는데 전문가의 솔루션을 받은 느낌이었거든요.
앞으로 청소년상담을 진행하며 아이가 조금씩이라도 마음이 편해졌으면 하는게
지금으로서는 제 희망사항이에요.
아이를 키우고 계시는 엄마 아빠들은 한번쯤 전문가의 받아 보시기를 추천하고 싶어요!